[사례] 법륜스님 즉문즉답 사주 팔자, 피할 수 없는 숙명이 정말 있는 건가요?
작성자 : 무재
작성일 : 2016-12-3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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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저는 사법시험을 5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작년 추석을 지나 고시를 중단했습니다.
건강이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법시험을 중단하기 전에 어머니께서 점집을 찾아가 신년 운세를 보니 '아들이 9월쯤에 사법시험을 중단하게 될 거다' 라고 했습니다.
한방 먹은 기분이었습니다. 제 삶의 신조가 뒤흔들렸으니까요.
건강은 나빠졌고 시험은 중단했고 일주일 동안 밤잠을 설치면서 뭐해 먹고 사나... 고민하다가 그 점쟁이를 찾아갔습니다.
"도사님, 살려주세요.
제가 뭘 해 먹고 살아야 합니까?" 사주팔자를 보니 "공무원을 하면 1,2년 안에 되니 공무원 준비를 하라" 고 했습니다.
들어보니 괜찮아서 공무원 준비를 했어요.
그런데 3,4개월이 못 지나서 시험장도 못 가보고 공부를 하다가 쓰러졌습니다.
점쟁이 말에 인생이 송두리째 박살나는 경험을 한 겁니다.
사주팔자,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는 것이 과연 있는 것인지요? 사주 역학이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요?"
법륜스님의 조언 요약
이세상의 일은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다르고 누가 보느냐에 따라서 다르고
각각 다 일리가 있습니다.
점쟁이 말에도 일리가 있고, 교회가서 일리가 있고, 신부님 말에도 일리가 있고, 관상쟁이 말에도 일리가 있습니다.
즉 코끼리를두고 눈어두운 봉사 다리를 만져보고 코끼리가 기둥같이 생겼다 일리가 있습니다.
일리가 있는것과 진실과는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리가 있으니까 지금까지 전해내려오고 존재하는 것이지 일리가 없으면 존재하겠는가?
오늘 담배피는 사람을 보고 저사람이 어제 담배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신기합니까? 누구나 다 알수 있습니까?
그런데 너 내일도 담배필거야?라고 예언했으면 어떻게 될까요?
맞을 확률은 99.9% 맞출수 있지 100% 맞출수는 없습니다.
지나간 과거는 100% 맞출수 있지만 미래의 일은 100% 맞출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삶이란거는 가변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다.
나만 열심히 하면 잘 될거다 그생각도 안맞아요..그생각도 틀린거에요.
이 세상은 노력한만큼 댓가가 나오고 원하는 만큼 이루어진다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잘못된 것입니다.
또 그들이 말하듯이 운명이 정해져있다 ..그렇지도 않습니다.
이세상은 크게 보면 크~~게 보면 필연적으로 움직입니다.
그런데 아주 가까이 순간적으로 보면 늘 우연적으로 움직입니다.
그러니까 필연적이다 라고 해도 말이 맞지 않고, 우연적이라고 해도 말이 맞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대부분 필연적인 기계론적인 세계관에서 약간의 가변성이 있는 소위 불확정성의 원리
그러니까 여기서 본인이 가져야할 태도는 노력하는 것은 내가 할일이고..결과는 내일이 아닌거에요.
주어지는 대로 받으면 되요.
만약에 교회 다닌다면 결과는 주님께서 하시는 일이에요..
그래서 주여 뜻대로 하시옵소서.
불교적으로 생각하면 다만 인연을 따라라..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마라. 이치가 다 비슷해요.
그들의 역할중에 좋은 점도 있어요.
아들이 물에 빠져 죽어서 한에 맺어있는데...무당이 물에서 머리카락하나 찾고 올라왔다고 하면
심리치료 효과가 있다.
믿음에 관련된것은 객관적으로 진짜냐 아니냐 따질 수 없는 거에요.믿음은
그러나 그것의 효과적인 측면을 볼때는 심리치료가 효과가 있어요.
그래서 효과를 논할때는 해도 되고, 진리냐 아니냐는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이것은 관점을 달리봐야 합니다.
문화이다.
문화는 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냥 다를 뿐이지..믿음도 서로 다를뿐이지 어떤것이 옳다 그르다고 할 수 없어요.
그저 믿음이 다를뿐입니다. 믿음의 형태가 다른것입니다.
믿으면 효과가 납니다..그래서 이것은 정신적은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그런걸 가지고 진짜냐 가짜냐 논하지 마라.
굳이 한마디 한다면 오늘 당장 월급의 크기에 관계없이 직업을 가져라.
사람은 무슨일이든지 일을 해야 한다.